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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전

복싱 · 40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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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답

프로 복싱 경기는 몇 라운드로 치러지나요?

프로 경기는 3분씩 4라운드에서 12라운드까지 치러지며 라운드 사이 1분씩 휴식한다. 세계 타이틀전은 12라운드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경기는 더 짧아서 선수의 경력에 따라 보통 4에서 10라운드로 치러진다. 타이틀전은 전통적으로 15라운드였지만, 1982년 한국 선수 김득구가 레이 맨시니와의 15라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사망한 뒤 12라운드로 줄었다. 그해 WBC가 이 변화를 주도했고 다른 인증기구들도 뒤따라 마지막 15라운드 타이틀전은 1988년에 열렸다. 아마추어와 올림픽 남자 경기는 3라운드이며, 여자 프로 챔피언십 경기는 보통 2분씩 10라운드로 치러지지만 3분 라운드를 허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복싱에서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이란 무엇인가요?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은 한 체급에서 4대 메이저 세계 타이틀, 즉 WBA, WBC, IBF, WBO 벨트를 동시에 모두 보유한 선수를 말한다. 복싱은 단일 리그가 아니라 이 네 개의 경쟁 인증기구가 관장하기 때문에 각 체급에는 동시에 네 명의 서로 다른 '세계 챔피언'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 모두를 통합하는 것이 이 스포츠 최고의 성취다. 파편화로 인해 수십 년간 거의 불가능했지만, 의도적인 부활을 통해 2021년 슈퍼미들급의 카넬로 알바레스, 그리고 2024년 4대 벨트 언디스퓨티드 헤비급 챔피언이자 1999년 레녹스 루이스 이후 첫 언디스퓨티드 헤비급 챔피언이 된 올렉산드르 우식 같은 현대의 언디스퓨티드 챔피언들이 탄생했다. 언디스퓨티드 타이틀은 명예롭지만 취약한데, 각 기구의 상충하는 필수 방어 규정이 통합 직후 챔피언에게 벨트 하나를 반납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의 복서는 누구인가요?

가장 흔한 답은 슈거 레이 로빈슨으로, 더 링 매거진과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그를 역대 최고의 파운드 포 파운드 선수로 꼽는다. 25년 커리어 동안 약 173승 19패 6무, 108KO를 기록했고, 웰터급 타이틀을 보유했으며 미들급 왕관을 다섯 차례 획득했고, 1943년부터 1951년까지 91연전 무패를 기록했다. 체급과 무관한 위대함을 뜻하는 '파운드 포 파운드'라는 표현은 그를 묘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논쟁의 다른 주요 후보는 이 스포츠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중대한 인물이자 3회 헤비급 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 세 개의 세계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했던 헨리 암스트롱, 그리고 헤비급 재위가 거의 12년에 이르렀던 조 루이스다. 선수들이 서로 다른 체급과 시대에서 경쟁하고 공유되는 스코어보드가 없기 때문에 이 순위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정보에 근거한 판단의 문제다.

복싱의 체급은 어떻게 나뉘나요?

프로 복싱에는 안전과 공정성을 위해 체구에 따라 선수를 맞추는 17개 체급이 있다. 가벼운 순서부터 미니멈급(105파운드), 라이트플라이급(108), 플라이급(112), 슈퍼플라이급(115), 밴텀급(118), 슈퍼밴텀급(122), 페더급(126), 슈퍼페더급(130), 라이트급(135), 슈퍼라이트급(140), 웰터급(147), 슈퍼웰터급(154), 미들급(160), 슈퍼미들급(168), 라이트헤비급(175), 크루저급(200), 헤비급(200파운드 초과, 상한 없음)이다. '슈퍼'와 '주니어'라는 접두사는 수십 년에 걸쳐 추가된 중간 체급을 뜻한다. 선수들은 보통 경기 전날 열리는 공식 계체에서 자기 체급의 제한 체중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경기 전 상당한 체중을 다시 불린다. 체급이 이렇게 많은 것이 복싱에 이토록 많은 세계 챔피언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복싱 경기는 어떻게 채점되나요?

끝까지 치러진 경기는 세 명의 링사이드 심판이 10점 만점제로 판정한다. 각 라운드에서 심판은 자신이 승리했다고 판단한 선수에게 10점을, 다른 선수에게는 9점 이하를 준다. 접전 라운드는 10-9, 다운이 나온 라운드는 보통 10-8이며, 압도적인 라운드는 10-8이나 그 이하가 될 수 있다. 심판은 깨끗하고 효과적인 타격, 링 지배력, 수비, 공격성을 채점하며 경기 중 서로의 카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플릿 판정이 나오는 것이다. 마지막에 스코어카드를 합산하는데, 선수가 이기려면 세 심판 중 과반수의 지지가 필요하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세 심판 모두 동일), 스플릿 판정(2대 1), 과반수 판정(두 심판은 한쪽 승, 한 카드는 무승부), 그리고 여러 형태의 무승부로 나뉜다. 녹아웃이나 스토피지가 나오면 스코어카드가 필요 없이 경기가 끝난다.

KO와 TKO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녹아웃(KO)은 선수가 다운돼 레프리가 10까지 카운트하기 전에 일어나지 못할 때 발생하며 경기가 끝난다. 테크니컬 녹아웃(TKO)은 선수가 아직 기술적으로는 일어설 수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끝나는 경우로, 레프리가 더 이상 지적으로 방어할 수 없다고 판단하거나, 링사이드 의사가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선수의 코너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타월을 던지거나, 관할구역의 3다운 규칙이 발동될 때 성립한다. 두 결과 모두 스토피지 승으로 기록되며 선수의 녹아웃 통산 기록에 함께 반영된다. 차이는 본질적으로 스토피지가 이뤄지는 방식에 있다. KO는 완전한 카운트, TKO는 레프리, 의사, 코너의 판단에 의한 것이다. 관련 결과로는 라운드 사이 스툴에서 선수가 기권하는 리타이어(RT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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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용어는 대부분 영어를 그대로 음차해 쓴다. 잽, 훅, 클린치, 스토피지처럼 중계 해설이 쓰는 말과 도장에서 관장이 쓰는 말이 거의 같아서, 어휘만 익히면 경기를 보는 눈과 훈련하는 몸이 동시에 열린다. 초보자가 중계를 봐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이유는 대개 규칙이 아니라 어휘 때문이다. 아래 40개는 규칙 용어, 전술 용어, 장비 이름, 그리고 챔피언십 구조를 설명하는 비즈니스 용어를 고루 섞어 입문자가 실제로 검색하게 되는 것들만 골랐다.

영어 원어를 함께 실은 이유는 복싱의 기록과 랭킹, 중계가 사실상 전부 영어로 유통되기 때문이다. 한국어 표기는 국내 중계와 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쪽을 따랐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규정이 다른 항목은 그 차이를 항목 안에 함께 적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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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만점제 Ten-point must system
모든 라운드를 세 심판이 독립적으로 채점하는 방식으로, 라운드를 이긴 선수는 반드시 10점을 받고 진 선수는 9점 이하를 받는다. 접전 라운드는 10-9, 다운이 나온 라운드는 보통 10-8, 다운이 두 번 나오거나 압도적인 라운드는 10-7까지 내려간다. 심판끼리 경기 중 서로의 카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같은 12라운드를 다르게 읽어 스플릿 판정이 나오기도 한다.
가드 Guard
글러브와 팔로 머리와 몸통을 가리는 기본 방어 자세. 글러브를 관자놀이에 붙이고 팔꿈치를 조이는 하이 가드가 표준이며, 볼에 바짝 붙여 웅크리는 피크어부와 앞손을 늘어뜨리고 앞어깨로 흘리는 필리 셸이 대표적 변형이다. 가드는 무엇을 막을지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펀치를 어느 거리에서 낼 수 있는지까지 함께 결정한다.
감점 Point deduction
레프리가 반칙에 대해 스코어카드에서 점수를 빼는 조치. 보통 한두 차례 경고를 준 뒤 적용하며, 10-9로 이겼을 라운드가 9-9가 되고 진 라운드는 8-10이 된다. 로 블로, 과도한 홀딩, 뒤통수 타격, 헤드버트가 주된 사유다. 단 한 점의 감점이 12라운드 접전 판정을 무승부나 패배로 뒤집는 일이 드물지 않다.
계체 Weigh-in
경기 전 계약된 체중을 통과했는지 확인하는 공식 절차로, 프로는 대개 경기 전날 진행한다. 실패하면 타이틀 획득 자격을 잃거나 파이트머니의 일부를 상대에게 넘기고 캐치웨이트로 조정된다. 계체 후 수분과 음식을 다시 채우며 5~10킬로그램이 불어나는 경우가 많아, 링에 오를 때의 실제 체중은 체급 한계를 크게 넘는 것이 보통이다.
녹아웃 Knockout
다운된 선수가 레프리의 10초 카운트 안에 일어나 경기를 이어갈 수 없을 때 선언되는 승리. 의식을 잃지 않아도 카운트를 넘기면 KO이며, 반대로 일어나더라도 레프리가 계속 뛰기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테크니컬 녹아웃이 된다. 프로 전적 표기에서는 KO와 TKO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 'KO승'으로 적는 것이 관행이다.
다운 Knockdown
정당한 타격의 결과로 발 이외의 신체 부위가 캔버스에 닿거나 로프에 의지해 몸을 지탱할 때 기록된다. 레프리는 서 있는 선수를 중립 코너로 보낸 뒤 카운트를 세고, 일어난 선수는 반드시 8카운트를 거쳐야 한다. 다운이 나온 라운드는 보통 10-8로 채점되므로 사실상 두 라운드를 이긴 것과 비슷한 값을 갖는다.
라인얼 챔피언 Lineal champion
'챔피언을 이긴 사람이 챔피언'이라는 원칙에 따라 계보로 이어지는 진짜 챔피언. 네 개 인증기구가 체급마다 벨트를 남발하면서 생긴 혼란을 정리하려는 팬과 매체의 개념이라, 기구의 승인 없이 링 위의 결과만으로 이어진다. 챔피언이 벨트를 반납하거나 은퇴하면 계보가 끊기고 다음 결정전 승자에게 다시 이어붙인다.
래빗 펀치 Rabbit punch
뒤통수나 목덜미를 때리는 반칙 펀치. 뇌간과 경추가 직접 노출된 부위라 마비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모든 규칙에서 엄격히 금지된다. 상대가 고개를 숙이거나 클린치에서 몸을 돌릴 때 자주 발생하며, 우발적이라도 반복되면 경고와 감점을 받고 실제 부상이 생기면 실격이나 노 콘테스트로 이어진다.
로 블로 Low blow
벨트 라인 아래로 들어가는 반칙 타격으로, 복싱에서 가장 흔한 반칙이다. 벨트 라인은 골반 상단을 지나는 가상의 선으로 정의된다. 맞은 선수는 최대 5분까지 회복 시간을 받고 그 사이 다운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감점이나 실격이 뒤따르며, 회복 시간 자체가 상대의 리듬과 기세를 끊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로프 어 도프 Rope-a-dope
일부러 로프에 기대 가드를 올린 채 상대의 공격을 흡수하며 체력을 소진시키는 전술. 1974년 킨샤사에서 무하마드 알리가 조지 포먼을 상대로 써서 8라운드 KO를 만들어내며 이름이 붙었다. 맷집과 컨디셔닝, 심리전이 모두 갖춰져야 성립하는 도박이라, 흉내 냈다가 그대로 두들겨 맞고 끝나는 사례가 훨씬 많다.
링 지배력 Ring generalship
경기가 어디서 어떤 속도로 벌어질지를 강요하는 능력으로, 심판이 채점에 반영하도록 명시된 항목이다. 링 중앙을 차지하는 것, 상대의 도주 각도를 잘라 로프와 코너로 몰아가는 것, 앞발을 축으로 회전해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모두 여기 포함된다. 펀치 통계가 비슷한 접전 라운드의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바로 이것이다.
마우스피스 Mouthpiece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고 턱으로 들어온 충격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줄여주는 필수 장비. 뜨거운 물에 담가 치열에 맞춰 성형하는 보일앤바이트 제품이 입문용이고, 치과에서 본을 떠 만드는 커스텀은 값이 몇 배지만 숨쉬기가 편하고 격렬한 라운드에도 빠지지 않는다. 시간을 벌기 위해 일부러 뱉는 행위는 반칙으로 감점 사유가 된다.
만장일치 판정 Unanimous decision
세 심판이 모두 같은 선수의 승리로 채점했을 때의 판정. 두 명만 한쪽을 지지하고 한 명이 반대편을 택하면 스플릿 판정, 두 명이 한쪽을 지지하고 한 명이 무승부로 보면 과반수 판정이 된다. 만장일치라고 해서 점수 차가 크다는 뜻은 아니며, 세 카드가 모두 115-113 같은 한 라운드 차인 경우도 흔하다.
미트 Focus mitts
관장이나 트레이너가 양손에 끼고 선수의 펀치를 받아주는 패드. 샌드백과 달리 표적이 움직이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므로 정확도와 타이밍, 그리고 친 뒤 손을 가드로 되돌리는 습관까지 함께 훈련한다. 한국 도장에서 관장과의 미트 치기는 사실상 개인 레슨이며, 소리가 크게 나는 것보다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밴디지 Hand wraps
글러브 안에서 손목과 중수골, 엄지를 고정하는 붕대. 신축성 있는 멕시칸 스타일 4.5미터 제품이 일반적이고, 프로 경기에서는 거즈와 테이프를 감독관 입회 아래 감은 뒤 봉인한다. 제대로 감지 않은 손은 샌드백 몇 번에도 부러질 수 있어, 복싱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기술이 잽이 아니라 밴디지 감는 법이라는 말이 있다.
보디샷 Body shot
간, 명치, 갈비뼈 등 몸통을 노리는 타격. 즉효는 없지만 라운드가 갈수록 상대의 다리와 호흡을 갉아먹어 후반에 느리게 만들고, 가드를 끌어내려 머리를 열어준다. 오른쪽 갈비 아래 간을 정확히 맞으면 다리부터 무너져 카운트를 못 넘기기도 한다. '몸을 죽이면 머리는 저절로 죽는다'는 격언이 여기서 나왔다.
사우스포 Southpaw
오른발과 오른손을 앞에 두고 파워를 지닌 왼손을 뒤에 놓는 왼손잡이 스탠스. 정통 스탠스 선수와 만나면 두 사람의 잽이 같은 통로를 지나고 뒷손 스트레이트가 중앙을 관통하는 결정타가 되며, 앞발을 상대 바깥쪽에 두는 싸움이 승패를 좌우한다. 상대가 사우스포를 상대해 볼 기회가 적어 챔피언 중 비율이 유난히 높다.
섀도복싱 Shadowboxing
상대 없이 거울이나 허공을 보고 스탠스, 스텝, 펀치, 헤드무브먼트를 이어서 하는 연습. 준비운동이자 기술 교정의 핵심이며 거의 모든 도장 수업이 여기서 시작한다. 상상 속 상대를 실제 거리와 키에 두고 그의 반격까지 피하며 움직이는지가 갈림길이고, 그냥 팔만 휘두르면 잘못된 습관이 그대로 굳어진다.
세컨드 Cornerman
라운드 사이 1분 동안 선수를 처치하고 지시하는 코너 스태프. 물과 얼음, 지혈 도구를 다루는 컷맨, 전술을 지시하는 트레이너, 스툴과 장비를 챙기는 보조로 역할이 나뉜다. 선수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타월을 던져 경기를 끝낼 권한도 코너에 있으며, 이 결정 하나가 선수 생명을 지켜낸 사례가 많다.
숄더롤 Shoulder roll
앞어깨를 올려 턱을 가리고 들어오는 파워 펀치를 어깨 위로 흘려보내는 수비 기술. 필리 셸 가드의 핵심 동작으로, 흘려낸 회전을 그대로 이어 뒷손 카운터로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에저드 찰스가 대표적이며, 타이밍을 놓치면 비워둔 앞쪽이 그대로 뚫리기 때문에 초보자가 흉내 내기에는 위험한 기술이다.
스파링 Sparring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상대와 실제로 주고받는 실전 연습. 보통 기본기를 6개월에서 1년 쌓은 뒤 시작하며 헤드기어, 16온스 글러브, 마우스피스, 파울컵을 갖춘다. 이기려고 하는 순간 기술 연습이 아니라 싸움이 되므로, 강도를 정하고 특정 기술만 쓰는 조건부 스파링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고 배우는 것도 훨씬 많다.
스플릿 판정 Split decision
세 심판 중 두 명이 한 선수를, 나머지 한 명이 다른 선수를 승자로 채점했을 때의 판정. 심판들은 경기 중 서로의 카드를 볼 수 없으므로 접전에서 같은 라운드를 다르게 읽는 것은 정상적인 결과다. 두 명이 한쪽을 지지하고 한 명이 무승부로 보면 과반수 판정, 세 카드가 서로 상쇄되면 스플릿 무승부가 된다.
슬립 Slip
상체와 고개를 좌우로 살짝 비껴 펀치를 흘려보내는 회피 동작. 막는 대신 피하면 두 손이 카운터에 자유롭게 남아 수비를 그대로 공격으로 바꿀 수 있다. 크게 움직이면 균형이 무너져 다음 펀치에 걸리므로 최소한의 폭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며, 무릎을 굽혀 낮추는 더킹, 훅 아래로 감아 도는 위빙과 함께 쓴다.
아웃복서 Out-boxer
거리를 벌린 채 잽과 스트레이트로 점수를 쌓고 상대가 좁히기 전에 빠져나가는 스타일. 리치와 풋워크, 링 지배력이 주무기이며 무하마드 알리, 래리 홈스, 올렉산드르 우식이 대표적이다. 반대편에는 근접전을 강요하는 인파이터가 있고, '스타일이 경기를 만든다'는 격언은 대개 이 둘의 궁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퍼컷 Uppercut
아래에서 위로 턱이나 명치를 향해 올려치는 펀치. 가드를 세운 상대의 팔 사이나 웅크린 상대의 정면을 뚫고 들어가 근접전에서 특히 위력적이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반동과 허리 회전으로 힘을 만들어야 하며, 팔로만 퍼올리면 힘이 실리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이 열려 카운터 훅을 그대로 맞는다.
언디스퓨티드 챔피언 Undisputed champion
WBA, WBC, IBF, WBO 네 인증기구의 벨트를 한 선수가 모두 보유한 상태. 체급마다 챔피언이 넷씩 존재하는 파편화 속에서 유일한 챔피언을 가리는 개념이다. 기구별 의무 방어 일정과 방송·지분 구조를 모두 뚫어야 해 성사 자체가 어려우며, 2024년 올렉산드르 우식이 헤비급에서 4대 벨트 시대 최초로 달성했다.
오소독스 Orthodox stance
왼발과 왼손을 앞에 두고 파워를 지닌 오른손을 뒤에 놓는 정통 스탠스로, 오른손잡이의 표준이다. 앞손 잽으로 거리를 잡고 뒷손 라이트로 마무리하는 구조이며 거의 모든 교본이 이 기준으로 쓰여 있다. 사우스포와 만나면 기하학이 뒤집혀 앞발 위치 싸움과 중앙 통로 다툼이 경기의 뼈대가 된다.
인증기구 Sanctioning body
타이틀전을 승인하고 랭킹과 벨트를 관리하는 단체. WBA(1921년), WBC(1963년), IBF(1983년), WBO(1988년)가 4대 기구이며 각각 정규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을 따로 둔다. 승인료를 받고 의무 도전자를 지정하는 구조라 체급마다 벨트가 넷 이상 생겼고, 이 파편화가 역설적으로 언디스퓨티드라는 개념을 되살렸다.
인파이터 In-fighter
거리를 좁혀 짧은 훅과 어퍼컷, 보디샷으로 승부하는 근접전 스타일. 헤드무브먼트로 잽을 뚫고 들어와 상대를 로프와 코너에 가두는 것이 핵심이며 조 프레이저, 마이크 타이슨, 로베르토 두란이 전형이다. 들어가는 과정에서 맞는 양이 많아 체력과 맷집, 그리고 도주 각도를 자르는 풋워크가 함께 요구된다.
잽 Jab
앞손으로 곧게 뻗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펀치. 거리를 재고 통제하며, 뒷손 파워 펀치의 길을 열고, 상대의 리듬을 끊고, 낮은 위험으로 점수를 쌓는다. 래리 홈스와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는 잽 하나로 지배적인 재위를 세웠다. 잽 싸움에서 지면 자기 거리가 아니라 상대의 거리에서 싸우게 되고, 그러면 대개 경기도 진다.
체급 Weight class
체중에 따라 선수를 나눈 구간. 프로는 미니멈급(105파운드, 47.6킬로그램)부터 헤비급(200파운드, 90.7킬로그램 초과)까지 17개로 나뉘며, 인접 체급 간격이 3~7파운드에 불과해 한 체급 차이가 링 위에서는 대단히 크다. 계체 전 감량과 이후 수분 재섭취 때문에 실제 경기 체중은 체급 한계를 훨씬 넘는 경우가 많다.
카운터펀치 Counterpunch
상대가 펀치를 내미는 순간 되받아치는 공격. 들어오는 선수는 이미 체중을 실어 커밋했고 방어가 열려 있어 같은 힘으로도 훨씬 크게 들어간다. 일부러 빈틈을 보이거나 페인트로 리드를 유도한 뒤 예측한 자리에 답하는 것이 정석이며,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이를 커리어의 축으로 삼았다.
콤비네이션 Combination
두 개 이상의 펀치를 끊김 없이 이어 던지는 연타. 첫 펀치가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 다음 펀치의 표적을 열기 때문에 단발보다 성공률이 높고, 심판의 눈에도 뚜렷하게 남아 라운드 채점에 유리하다. 원투(잽-크로스)가 기본이고 여기에 훅과 보디샷을 섞어 머리와 몸을 오가는 3~4연타가 표준 구성이다.
크로스 Cross
뒷손을 몸통 회전과 함께 곧게 뻗어 상대의 앞손 위나 안쪽을 가로질러 꽂는 스트레이트 펀치. 오소독스 선수의 오른손, 사우스포의 왼손이 여기 해당하며 대부분의 녹아웃이 이 펀치나 훅에서 나온다. 뒷발 뒤꿈치를 돌려 지면 반력을 허리와 어깨로 전달해야 하고, 팔 힘만으로 치면 위력도 없고 균형도 무너진다.
클린치 Clinch
상대의 팔이나 몸을 껴안아 공격을 봉쇄하는 행위. 데미지를 입은 선수가 회복하거나 인파이터가 상대의 리듬을 끊을 때 쓰지만 규칙상 반칙이라, 레프리가 '브레이크'로 떼어놓고 반복되면 감점한다. 브레이크 뒤 완전히 물러나기 전에 펀치를 날리는 것도 반칙이며, 과도한 클린치는 라운드 채점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테크니컬 녹아웃 Technical knockout
카운트아웃 없이 경기가 중단되며 나오는 승리. 레프리가 선수가 더 이상 지적으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거나, 코너가 타월을 던지거나, 링사이드 의사가 컷과 부상을 이유로 중단시키거나, 3다운 규칙이 발동될 때 선언된다. 현대 복싱의 스토피지는 완전한 카운트아웃 KO보다 TKO가 훨씬 많다.
파운드 포 파운드 Pound-for-pound
체중 차이를 배제하고 순수한 기량만으로 선수를 비교하는 개념. 슈거 레이 로빈슨을 어떻게 평가할지 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표현으로, 플라이급 선수가 헤비급 선수보다 위대하다고 주장할 수 있게 해준다. 매체마다 P4P 랭킹을 발표하며, 복싱에서 '현재 최고'라는 말은 대개 특정 체급이 아니라 이 순위를 가리킨다.
피크어부 Peek-a-boo
양 글러브를 광대뼈에 바짝 붙이고 팔꿈치를 몸에 모은 채 상체를 끊임없이 흔드는 가드. 커스 다마토가 정립해 젊은 마이크 타이슨을 통해 유명해졌으며, 슬립으로 파고들어 짧은 훅과 어퍼컷을 터뜨리는 데 최적화돼 있다. 키가 작고 리치가 짧은 선수가 리치 우위의 상대에게 접근하기 위해 쓰는 해법이다.
필수 8카운트 Mandatory eight count
다운된 선수가 곧바로 일어나더라도 레프리가 반드시 8까지 세며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 눈의 초점과 다리, 지시에 대한 반응을 보고 계속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안전장치다. 아마추어와 일부 관할에서는 서 있는 선수가 심하게 맞았을 때도 적용하는 스탠딩 8카운트를 두며, 이 경우 스코어카드에는 다운으로 기록된다.
훅 Hook
팔꿈치를 굽힌 채 옆에서 감아 치는 펀치. 가드 바깥으로 돌아 들어가 턱 측면이나 간을 노리며, 상대가 보지 못한 각도에서 오기 때문에 녹아웃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펀치다. 앞발을 축으로 몸통 전체를 회전시켜 힘을 만들어야 하고, 팔을 크게 벌려 휘두르면 위력도 줄고 카운터에 그대로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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