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답
테니스는 왜 15, 30, 40으로 점수를 세고, 0을 왜 러브라고 부를까?
이 채점 방식은 중세 프랑스의 실내 테니스(주 드 폼)에서 유래했으며, 가장 유력한 설은 15-30-45가 시계 문자판의 15분 단위와 관련이 있고 45는 이후 빠른 콜을 위해 40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듀스'는 프랑스어 '아 되'(à deux, 둘씩)에서 왔다. 이기려면 두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0을 뜻하는 '러브'는 대개 프랑스어 '뢰프'(l'oeuf, 계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0의 모양을 묘사한 것이다(크리켓의 '덕'과 같은 논리). 다만 일부 어원학자들은 '사랑을 위해 플레이한다', 즉 아무런 대가 없이 뛴다는 뜻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 구조 자체는 전술적으로 뛰어나다. 포인트가 게임으로, 게임이 세트로 쌓이기 때문에 모든 포인트가 동등하지 않다. 브레이크 포인트와 세트 포인트는 압박을 집중시키며, 어떤 리드도 수학적으로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 그래서 테니스는 그토록 많은 유명한 역전극을 만들어낸다.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엄밀히 말해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 챔피언십 — 호주오픈,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 을 한 해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단식에서 이를 해낸 선수는 단 다섯 명뿐이다. 돈 버지(1938년), 모린 코널리(1953년), 로드 레이버(1962년과 1969년, 유일하게 두 번), 마거릿 코트(1970년), 그리고 슈테피 그라프(1988년,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해 유일한 '골든슬램'을 완성했다). 구어체로는 4개 대회 각각을 이제 '그랜드슬램' 또는 '메이저'라고도 부르며, 커리어에 걸쳐 4개 모두를 우승하는 것 — 아가시, 세레나 윌리엄스, 나달, 조코비치가 그랬듯 — 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조코비치가 2015~16년에, 세레나가 두 차례 그랬듯 두 시즌에 걸쳐 4개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은 '비캘린더 슬램'이라 부른다.
역대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 우승자는 누구인가?
노박 조코비치와 마거릿 코트가 각 24회로 역대 최다 기록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2023년 US오픈에서 24회에 도달했고 모두 오픈 시대 필드에서 이루어졌다. 코트는 자신의 13개를 1968년 오픈 시대 개막 전에 우승했으며, 그중 11개는 많은 최상위권 국제 선수들이 원정을 오지 않던 시절의 호주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많은 분석가들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 시대에 전부 이루어진 세레나 윌리엄스의 23회를 여자부의 기준 수치로 다룬다. 다른 남자 선수 중에서는 라파엘 나달이 22개, 로저 페더러가 20개로 커리어를 마쳤다. 2025시즌 종료 기준 현역 선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6개, 얀닉 시너가 4개이며, 여자부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6개를 보유하고 있다.
ATP와 WTA의 차이는 무엇인가?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는 남자 프로 투어를, WTA(여자테니스협회)는 여자 투어를 운영하며, 각각 자체 대회, 컴퓨터 랭킹, 시즌 종료 파이널스를 갖고 있다. 두 기구 모두 각국 협회가 소유한 4대 그랜드슬램과는 별개이며, 규칙집, 데이비스컵과 빌리 진 킹 컵, 올림픽 대회를 관장하는 이 스포츠의 세계 관장 기구 ITF와도 별개다. 빌리 진 킹은 1973년 WTA를 창설했고, 남자 선수들은 1972년 ATP를 조직해 이듬해 컴퓨터 랭킹을 시작했다. 두 투어는 4대 메이저와 여러 1000시리즈 대회를 포함해 많은 공동 대회를 공유하지만, 각자 상금과 미디어 계약은 따로 협상한다. 이것이 남녀 기록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클레이, 잔디, 하드코트는 경기를 어떻게 바꾸는가?
표면은 바운드의 물리학을 바꾸고, 그에 따라 전술도 바뀐다. 클레이(롤랑가로스)는 느리고 높이 튀어 오른다. 랠리가 길어지고 강한 톱스핀이 보상받으며, 선수들은 샷 속으로 슬라이딩하고, 강력한 서버들은 이점의 상당 부분을 잃는다 — 그래서 클레이 전문가라는 부류가 존재한다. 잔디(윔블던)는 정반대다. 공이 낮고 빠르게 미끄러지고, 슬라이스는 무릎 아래에 머물며, 서브가 지배하고, 포인트는 짧다. 하드코트(호주오픈과 US오픈)는 그 중간에 위치하며 가장 정직한 바운드를 제공해 올코트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예전에는 그 차이가 워낙 극단적이어서 1980년 보리부터 2008년 나달까지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을 연달아 우승한 남자가 없었다. 현대의 표면 균질화는 그 격차를 좁혔지만, 알카라스가 해냈듯 그 '채널 슬램'을 우승하는 것은 여전히 이 스포츠 최고의 적응력 테스트로 남아 있다.
역대 최장 테니스 경기는 무엇인가?
역대 최장 경기는 2010년 윔블던 1회전 존 아이스너 대 니콜라 마위다. 사흘에 걸쳐 11시간 5분, 스코어 6-4, 3-6, 6-7, 7-6, 70-68. 5세트만 138게임·8시간 이상이었고 18번 코트 전광판이 멈췄다. 이후 메이저는 2022년 6-6에서 10점 타이브레이크라는 통일 결승 세트에 합의해 재현을 규칙으로 막았다. US오픈 최장을 묻는 검색은 다른 기록이다. 2024년 1회전 댄 에반스가 카렌 카차노프를 5시간 35분에 꺾었고, 이는 1970년 타이브레이크 도입 이후 US오픈 최장으로 1992년 준결승 에드베리-창(5시간 26분)을 넘어섰다. 최장 메이저 결승은 2012 호주오픈 조코비치 승 나달 5시간 53분이다. 이 기록 페이지의 연도 스크러버로 절대·결승·US오픈 표를 구분하라.
테니스 용어는 두 개의 층으로 나뉜다. 하나는 중계를 보면 바로 부딪히는 국제 공통 용어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동호인 코트에서만 통하는 말이다. 듀스와 타이브레이크를 몰라도 경기는 볼 수 있지만 점수는 따라갈 수 없고, 자강부와 초심부를 모르면 대회 요강을 읽을 수 없다. 아래 40개 항목은 그 두 층을 함께 담아, 처음 코트에 서는 사람이 실제로 검색하게 되는 순서에 가깝게 골랐다.
용어
검색해서 들어오는 용어를 우선 담았습니다.
- 그라운드스트로크 Groundstroke
- 공이 코트에 한 번 바운드된 뒤에 치는 모든 샷을 말하며, 포핸드와 백핸드가 여기에 속한다. 공중에서 처리하는 발리나 스매시, 그리고 서브와는 구분된다. 현대 테니스의 포인트는 대부분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오가는 그라운드스트로크 교환으로 채워지며, 초보 레슨의 첫 몇 달도 사실상 이 두 샷을 만드는 데 쓰인다.
- 그랜드슬램 Grand Slam
-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네 개의 메이저 대회를 가리키는 말이자 한 선수가 그 넷을 한 해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중계에서 그랜드슬램 24회라고 하면 우승 횟수를, 그랜드슬램 달성이라고 하면 한 시즌 석권을 의미한다. 커리어 전체에 걸쳐 넷을 모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 그립 Grip
- 라켓을 쥐는 방식이자 손잡이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 컨티넨탈은 서브와 발리, 슬라이스에 쓰이고 이스턴과 세미웨스턴은 톱스핀 포핸드에 쓰인다. 초보가 가장 흔히 겪는 문제는 포핸드 그립으로 서브를 배우는 것으로, 스핀이 걸리지 않아 나중에 반드시 다시 배워야 한다. 손잡이 굵기는 팔꿈치 부상과 직접 연결된다.
- 노애드 No-ad scoring
- 듀스가 되면 어드밴티지 없이 다음 한 포인트로 게임을 끝내는 방식이다. 어느 코트에서 받을지는 리시버가 정한다. 경기 시간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대학 대회와 복식에서 널리 쓰이며, 하루에 수십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한국 동호인 대회도 4게임 단판과 함께 노애드를 자주 채택한다.
- 다운더라인 Down the line
- 사이드라인과 나란히 코트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샷이다. 크로스코트보다 코트가 짧고 넘어야 할 네트도 높아 실수 확률이 크지만, 성공하면 상대를 가장 먼 곳으로 보낸다. 그래서 프로들은 짧게 뜬 공이나 타점이 좋을 때만 방향을 바꾸고, 평소에는 크로스코트 랠리를 기본으로 유지한다.
- 단식 Singles
- 한 명 대 한 명으로 치르는 경기이며, 코트 너비는 사이드 통로를 뺀 27피트를 쓴다. 세계 투어의 중심 종목이지만 한국 동호인 현장은 사정이 다르다. 코트 회전율과 체력 부담 때문에 클럽 정기 운동과 지역 대회 대부분이 복식으로 진행되어, 단식만 준비한 초보는 게임에 낄 자리를 찾기 어렵다.
- 더블폴트 Double fault
- 두 번의 서브 기회를 모두 실패해 랠리 없이 포인트를 그대로 내주는 것이다. 상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잃는 유일한 포인트라 심리적 무게가 크고, 브레이크 포인트나 매치 포인트에서 나오면 경기 흐름을 통째로 바꾼다. 압박 상황에서의 세컨드 서브 안정성이 배짱을 재는 척도로 꼽히는 이유다.
- 듀스 Deuce
- 게임 안에서 40-40이 된 상황으로, 이때부터는 연속 두 포인트를 따야 게임이 끝난다. 한 포인트를 먼저 따면 어드밴티지가 되고 이어서 또 따면 게임을 가져가며, 놓치면 다시 듀스로 돌아간다. 그래서 한 게임이 20포인트를 넘기기도 한다. 오른쪽 서비스 코트를 듀스 코트라 부르는 것도 여기서 왔다.
- 드롭샷 Drop shot
- 백스핀을 걸어 네트 바로 뒤에 짧게 떨어뜨리는 샷이다. 상대가 베이스라인 뒤 깊숙이 서 있을수록 위력이 커지기 때문에, 리턴 위치가 극단적으로 깊어진 2020년대에 핵심 무기로 되살아났다. 잘 쓰는 선수는 드라이브와 똑같은 백스윙으로 위장하며, 깊은 공으로 상대를 밀어낸 뒤에 꺼내 든다.
- 랠리 Rally
- 서브가 들어간 뒤 포인트가 끝날 때까지 공을 주고받는 과정이다. 프로 포인트의 약 70퍼센트가 4구 안에 끝나기 때문에, 실제 테니스는 긴 랠리보다 서브와 리턴, 그리고 그 직후 한 샷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몇 구까지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를 랠리 허용도라고 부른다.
- 러브 Love
- 점수 0을 뜻하는 말이다. 15-0은 피프틴 러브, 0-0은 러브 올이라고 읽는다. 한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주지 않고 따내면 러브 게임, 한 세트를 6-0으로 이기면 러브 세트라고 부른다. 어원은 달걀을 뜻하는 프랑스어 뢰프에서 왔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 렛 Let
- 포인트를 벌칙 없이 다시 치는 상황이다. 가장 흔한 경우는 서브가 네트 상단을 스치고도 올바른 서비스 박스에 들어갔을 때로, 이때는 그 서브만 다시 넣는다. 옆 코트에서 공이 굴러 들어오거나 외부 방해가 생겼을 때도 렛이 선언되며, 이 경우에는 포인트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 로브 Lob
- 상대 머리 위로 높게 넘겨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뜨리는 샷이다. 네트로 다가온 상대를 뒤로 되돌려 보내는 수비 수단이자, 톱스핀을 걸면 바운드 후에도 튀어 달아나는 공격 무기가 된다. 복식이 중심인 한국 동호인 게임에서는 로브와 그것을 스매시로 처리하는 능력이 승부를 자주 가른다.
- 리턴 Return
- 상대의 서브를 받아 넘기는 샷으로, 서브 다음으로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속도보다 깊이가 중요해서 베이스라인 2미터 안쪽으로 떨어지는 리턴은 서버의 다음 공격을 막아준다. 베이스라인 안에 서서 시간을 빼앗는 방식과, 훨씬 뒤로 물러나 모든 서브를 일단 넘기는 방식으로 크게 갈린다.
- 발리 Volley
- 공이 바운드되기 전에 공중에서 처리하는 샷이다. 큰 스윙 없이 라켓면을 세워 짧게 미는 동작으로 치며 그립은 대개 컨티넨탈을 쓴다. 복식에서는 필수 기술이라 한국 클럽 게임에 들어가려면 그라운드스트로크만큼 일찍 익혀야 한다. 서비스라인 근처에서 만드는 첫 발리를 퍼스트 발리라고 부른다.
- 백핸드 Backhand
- 라켓을 쥔 손의 반대편으로 오는 공을 치는 스트로크다. 양손 백핸드는 배우기 쉽고 높은 공에 강해 초보에게 권장되며, 원핸드 백핸드는 도달 범위와 슬라이스에 유리한 대신 팔꿈치 부담이 크다. 테니스 엘보가 원핸드 사용자에게 유독 잦은 것도 이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 베이스라인 Baseline
- 코트 양 끝의 가로선으로, 서브는 이 선 뒤에서 넣어야 하고 이 선을 넘어간 공은 아웃이다. 현대 테니스에서는 대부분의 포인트가 이 선 부근에서 결정되며, 선 안쪽에 설수록 상대의 시간을 빼앗고 뒤로 물러설수록 자신의 시간을 번다. 어디에 서느냐 자체가 전술적 선택이다.
- 복식 Doubles
- 두 명씩 짝을 이뤄 치르는 경기로, 사이드 통로까지 사용해 코트 너비가 36피트로 넓어진다. 한국 동호인 테니스의 사실상 표준 형식이며 클럽 정기 운동과 지역 대회 대부분이 복식으로 열린다. 파트너와의 위치 이동, 네트 플레이, 포치가 개인 기량만큼이나 승부를 좌우한다.
- 브레이크 포인트 Break point
- 리시버가 한 포인트만 더 따면 상대의 서브 게임을 빼앗는 상황이다. 서브를 지키는 것이 기본인 수준에서는 브레이크 하나가 세트 전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스코어가 편안해 보여도 실제로는 두세 포인트에 좌우된다. 상대 서브 게임을 실제로 따내는 것을 브레이크라고 한다.
- 서브 Serve
- 모든 포인트를 시작하는 샷이며 상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유일한 기술이다. 베이스라인 뒤에서 대각선 맞은편 서비스 박스로 넣어야 하고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최고 수준에서는 속도보다 배치가 중요해서, 코너에 정확히 넣는 55퍼센트 성공률이 가운데로 안전하게 넣는 70퍼센트보다 낫다.
- 서브앤발리 Serve and volley
- 서브를 넣자마자 네트로 달려 들어가 첫 발리로 포인트를 마무리하는 전술이다. 1990년대 잔디 코트의 기본 전략이었지만, 폴리에스터 스트링이 만들어낸 강한 톱스핀 패싱샷 때문에 오늘날 윔블던에서도 한 자릿수 비율까지 떨어졌다. 다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쓰는 기습 무기로는 여전히 효과가 크다.
- 세트 Set
- 게임을 모아 승부를 가르는 단위로, 6게임을 먼저 따고 2게임 차를 유지하면 세트를 가져간다. 6-6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로 결정한다. 여자는 모든 대회에서, 남자는 그랜드슬램을 제외한 대회에서 3세트 2선승제로 치르며 남자 메이저만 5세트 3선승제로 진행된다.
- 스매시 Overhead smash
- 머리 위로 뜬 공을 서브와 비슷한 동작으로 강하게 내리치는 샷이다. 로브에 대한 응징 수단이며 복식에서 특히 자주 나온다. 초보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팔이 아니라 발이다. 옆으로 스텝을 밟아 공 아래가 아니라 공 뒤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뒤로 물러설 때는 크로스오버 스텝을 쓴다.
- 스윗스팟 Sweet spot
- 라켓면에서 공이 가장 효율적으로 튀어 나가고 진동이 가장 적은 영역이다. 여기를 벗어나 맞으면 힘이 손실될 뿐 아니라 충격이 손목과 팔꿈치로 그대로 전해져 부상 위험이 커진다. 헤드 사이즈가 큰 라켓, 즉 100제곱인치 이상 모델이 입문자에게 권장되는 것도 스윗스팟이 넓기 때문이다.
- 스트링 텐션 String tension
- 라켓에 줄을 매는 장력으로 보통 45~60파운드 범위에서 정한다. 낮게 매면 반발력이 커져 힘이 덜 들고 팔 부담도 줄며, 높게 매면 컨트롤이 좋아지는 대신 충격이 커진다. 초보는 나일론이나 멀티필라멘트를 45~50파운드로 시작하는 편이 팔꿈치에 안전하다.
- 슬라이스 Slice
- 라켓면을 열어 아래로 깎아 백스핀을 거는 샷이다. 공이 낮고 느리게 미끄러지듯 나가 상대가 힘을 싣기 어렵게 만들며, 시간을 벌거나 상대의 리듬을 끊을 때 쓴다. 잔디 코트에서 특히 위력적이고, 드롭샷과 발리, 슬라이스 서브가 모두 같은 회전 원리를 공유한다.
- 어드밴티지 Advantage
- 듀스에서 한 포인트를 먼저 따낸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한 포인트를 더 따면 게임을 가져가고 잃으면 다시 듀스로 돌아간다. 서버가 유리하면 어드 인, 리시버가 유리하면 어드 아웃이라고 부른다. 왼쪽 서비스 코트를 어드밴티지 코트라 부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 언포스드 에러 Unforced error
- 상대의 압박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저지른 실책을 말한다. 기록원의 판단이 들어가 대회마다 집계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위너 개수와 함께 경기 성격을 요약하는 지표로 늘 중계 화면에 뜬다. 아마추어 경기의 승패는 사실상 이 숫자 하나로 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 에이스 Ace
- 리시버가 라켓을 대지도 못한 채 그대로 들어간 서브다. 라켓에 닿았지만 넘기지 못한 서비스 위너와는 구분된다. 에이스는 서브의 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기록이지만, 실제 서브 게임 유지율과 더 강하게 연결되는 것은 에이스 개수보다 첫 서브 성공률과 배치의 정확성이다.
- 위너 Winner
- 상대가 라켓에 닿지도 못하게 만든 채 포인트를 끝낸 샷이다. 상대가 라켓을 댔지만 넘기지 못했다면 위너가 아니라 상대의 강요된 실책으로 기록된다. 위너가 많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어서, 위너와 언포스드 에러의 비율이 그 공격이 수지가 맞았는지를 알려준다.
- 자강부 Jagang (top Korean amateur division)
- 한국 동호인 테니스의 최상위 등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남자부는 흔히 초심부에서 시작해 신인부, 개나리부, 국화부를 거쳐 자강부로 올라가며, 하위 등급에서 입상하면 승급해 다시는 아래 부서에 출전할 수 없다. 등급 명칭과 단계 수는 지역과 대회 주최 단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 클레이코트 Clay court
- 분쇄한 벽돌이나 점토를 깐 코트로 롤랑가로스가 대표적이다. 공이 느려지고 높게 튀어 톱스핀과 인내심 있는 랠리를 보상하며, 미끄러지며 방향을 바꾸는 슬라이딩이 기본 기술이 된다. 한국에는 정규 클레이 코트가 드물고, 대신 모래를 뿌린 인조잔디 코트가 널리 쓰인다.
- 킥서브 Kick serve
- 공에 강한 톱스핀과 사이드스핀을 함께 걸어 바운드된 뒤 높이 튀어 오르게 만드는 서브다. 네트를 여유 있게 넘기므로 안정성이 높아 세컨드 서브의 표준이 된다. 상대의 백핸드 쪽 어깨 높이로 튀어 오르게 만들 수 있어, 익혀두면 더블폴트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 타이브레이크 Tiebreak
- 세트 스코어가 6-6이 됐을 때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다. 1, 2, 3으로 세어 2점 차로 7점을 먼저 따면 그 세트를 7-6으로 가져간다. 서브는 첫 포인트 1개, 이후에는 2개씩 번갈아 넣고 6포인트마다 코트를 바꾼다. 2022년부터 4대 메이저는 결승 세트를 10점 타이브레이크로 통일했다.
- 톱스핀 Topspin
- 공의 위쪽이 진행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 거는 회전이다. 공이 네트를 높이 넘고도 코트 안으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세게 치면서도 안정성을 지킬 수 있다. 1997년 이후 폴리에스터 스트링이 보급되면서 현대 테니스의 기본 문법으로 자리 잡았다.
- 포핸드 Forehand
- 라켓을 쥔 손 쪽으로 오는 공을 치는 스트로크로, 대부분의 선수에게 가장 강한 무기다. 그래서 백핸드 쪽으로 온 공까지 돌아 들어가 포핸드로 처리하는 인사이드아웃 패턴이 나온다. 현대적인 포핸드는 세미웨스턴 그립과 오픈 스탠스로 강한 톱스핀을 거는 형태가 표준이다.
- 폴트 Fault
- 서브가 실패한 것을 말한다. 네트에 걸리거나 서비스 박스 밖으로 나가거나 풋폴트를 범한 경우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첫 서브가 폴트면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지고 두 번째마저 실패하면 더블폴트로 포인트를 잃는다. 토스한 공을 치려다 헛스윙을 해도 폴트로 판정된다.
- 풋폴트 Foot fault
- 서브 동작에서 라켓이 공에 닿기 전에 발이 베이스라인을 밟거나 넘는 반칙이다. 센터마크와 사이드라인의 가상 연장선을 넘는 것도 포함된다. 판정되면 그 서브는 폴트가 되고, 세컨드 서브에서 나오면 곧바로 포인트를 잃는다. 초보에게는 발을 끌며 라인 안으로 들어가는 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 하드코트 Hard court
-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에 아크릴을 입힌 코트로 호주오픈과 US오픈이 여기서 열린다. 바운드가 고르고 예측 가능해 기술이 두루 완성된 선수에게 유리하며, 표면 도료의 모래 함량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가장 크기 때문에 코트화 관리와 충분한 워밍업이 특히 중요하다.
- 호크아이 Hawk-Eye
- 여러 대의 카메라로 공의 궤적을 추적해 인과 아웃을 판정하는 전자 라인 판독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선수가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챌린지 방식으로 쓰였지만, 2025년 기준 프로 투어 대부분에서 라인 심판을 대체해 실시간 자동 판정을 내린다. 공 자국이 남는 클레이 코트만 예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