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답
왜 이름이 '포뮬러 1'인가?
'포뮬러'란 모든 차량이 충족해야 하는 기술 규정의 집합 — 엔진 배기량, 무게, 치수, 공기역학 — 을 뜻하며, '포뮬러 원'은 포뮬러 2와 포뮬러 3 위에 있는 이 규정 사다리의 최상위 등급을 가리킨다. FIA는 전전 그랑프리 규정을 바탕으로 1946년 현대적 포뮬러를 성문화했고, 1950년부터 여기에 세계선수권을 결부시켰다. 즉 이 이름은 문자 그대로 단좌석 레이싱의 '넘버원 규정 세트'를 뜻한다. 규정은 주기적으로 새로 쓰인다 — 2014년 하이브리드 파워유닛 도입, 2022년 그라운드 이펙트 재도입, 그리고 2026년의 다음 대전환 — 그래서 이름은 그대로지만 차량과, 종종 경쟁 순위마저 시대마다 극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F1 차량은 실제로 얼마나 빠른가?
레이스 중 기록된 최고 속도는 2016년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고지대 슬립스트림을 타고 발테리 보타스가 세운 372.5km/h이며, 몬자 같은 서킷의 전형적인 최고 속도는 340~360km/h다. 하지만 순수 직선 속도가 핵심은 아니다 — 그보다 빠른 차량은 많다. F1을 정의하는 것은 코너링이다: 다운포스 덕분에 차량은 5g가 넘는 하중으로 코너를 돌고, 시속 300km에서 100km까지 2초도 안 되는 시간에 제동하며, 다른 어떤 레이싱카보다 빠르게 서킷을 주파한다. 역대 가장 빠른 평균 랩은 2020년 몬자 예선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한 264.362km/h로, 코너까지 포함한 한 랩 전체를 평균 시속 260km 이상으로 돈 것이다.
역대 최고의 F1 드라이버는 누구인가?
원자료 숫자로 보면 루이스 해밀턴이다: 미하엘 슈마허와 동률인 7회 타이틀, 그리고 2024시즌 종료 기준 역대 최다인 105승과 104회 폴포지션이라는 절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슈마허의 지지자들은 5년 연속 타이틀과 페라리 재건을 근거로 든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는 1950년대 52번의 챔피언십 출전 중 24승을 거두어 그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승률을 기록했고, 아일톤 세나는 한 랩 기준 가장 빠른 드라이버로 널리 평가받으며, 막스 페르스타펜의 19승을 거둔 2023시즌은 통계적으로 역대 가장 압도적이다. 드라이버마다 장비의 질이 크게 달라 정해진 답은 없으며, 가장 정직한 판단 기준은 동일한 차를 탄 팀메이트 대비 성적이다 — 그 기준으로 보면 해밀턴, 판지오, 페르스타펜 모두 최상위 논거를 갖고 있다.
포뮬러 1 팀을 운영하는 데 얼마나 드는가?
2023년부터 팀들은 차량 설계, 개발, 레이스 운영에 대해 시즌당 1억 3,500만 달러의 비용 상한제 아래에서 운영된다 — 다만 드라이버 급여, 최고 연봉 상위 3인, 마케팅, 엔진 프로그램, 자본 프로젝트는 제외되므로 상위 팀의 실제 총예산은 여전히 연간 3억 달러를 넉넉히 웃돈다. 2021년 상한제가 도입되기 전,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레드불은 각각 연간 4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다. 파워유닛은 제조사를 위한 별도의 비용 상한제로 다뤄진다. 개별 부품의 가격도 놀랍다: 파워유닛 하나는 수백만 달러, 프론트윙 하나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며, 충돌 손상은 이제 개발 예산을 직접 갉아먹기 때문에 랩마다 추적된다.
DRS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DRS — 2011년 도입된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 — 는 드라이버가 조작해 열면 드래그를 줄이고 직선 속도를 약 10~12km/h 높여주는 리어윙의 플랩이다. 지정된 활성화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직전 감지 지점에서 추격 차가 앞차와 1초 이내일 때만 사용이 허용되고, 드라이버가 제동하면 자동으로 닫힌다. 이 시스템은 뒤따르는 차의 다운포스를 빼앗고 추월을 어렵게 만드는 난류인 더티 에어를 상쇄하기 위해 존재한다. 비판자들은 이로 인한 추월이 인위적이라고 말하지만, 옹호자들은 이것이 공기역학이 앗아간 공격력을 되돌려줄 뿐이라고 반박한다. 2026년부터 DRS는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와 푸시투패스 방식의 수동 에너지 오버라이드로 대체된다.
F1 차량은 왜 피트스톱에서 급유를 하지 않는가?
급유는 비용과 안전상의 이유로 2010년부터 금지되었다 — 팀들은 무거운 급유 장비를 전 세계로 실어 날라야 했고, 그 시대에는 화재와 잘못된 릴리스 사고, 특히 1994년 호켄하임에서의 요스 페르스타펜의 피트 화재 사고가 있었다. 이제 차량은 최대 100kg에 달하는 모든 레이스 연료를 싣고 출발하며 피트스톱에서는 타이어만 교체하므로 2.5초 미만에 끝난다. 역대 기록은 2023년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이 세운 1.80초다. 이 금지는 레이싱 전략을 재편했다: 연료 길이를 이용한 도박이 사라지면서 타이어 관리가 핵심 전략 변수가 되었고, 드라이버는 결승선에서보다 초반 스틴트에서 극적으로 더 무겁고 느린 차를 다뤄야 한다.
F1 중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부분 규칙이 아니라 어휘 때문이다. 해설자는 언더컷, 파르크 페르메, 클리핑 같은 단어를 설명 없이 쓰는데, 이 말들은 비유가 아니라 정확한 기술 용어라 뜻을 알면 그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가 곧바로 보인다. 아래 40개는 규정, 전략, 장비 세 갈래에서 초보자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단어들을 골라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것이며, 영어 표기를 함께 실어 해외 중계와 기사에서도 그대로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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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 이펙트 Ground Effect
- 차체 바닥을 뒤집힌 날개 형태로 성형해 언더바디를 지나는 공기를 가속시키고, 그때 생기는 저압으로 차를 노면에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드래그를 거의 늘리지 않고 다운포스를 얻기 때문에 1978년 로터스 79가 압도했고 1983년 금지됐다가, 근접 주행을 돕기 위해 2022년 벤투리 터널 형태로 부활했다.
- 그랑프리 Grand Prix
- F1 세계선수권을 구성하는 한 라운드의 공식 명칭이다. 프랑스자동차클럽이 1906년 르망에서 연 대회에서 유래했으며 보통 개최국이나 도시 이름을 앞에 붙인다. 지금은 금·토요일의 연습과 예선, 일요일 결승으로 이어지는 사흘 일정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2024년 캘린더는 역대 최다인 24개 그랑프리였다.
- 그리드 페널티 Grid Penalty
- 다음 레이스의 출발 위치를 뒤로 밀어내는 제재다. 시즌 중 허용된 파워유닛이나 기어박스 부품 수를 초과했을 때, 또는 예선에서 다른 드라이버의 주행을 방해했을 때 5계단, 10계단, 심하면 피트레인 출발까지 부과된다. 팀들은 어차피 받을 페널티라면 추월이 쉬운 서킷 한 주말에 부품 교체를 몰아넣어 손실을 한 번으로 줄인다.
- 녹아웃 예선 Knockout Qualifying
- 토요일 그리드를 정하는 3단계 타임어택이다. Q1에서 가장 느린 다섯 명이 탈락해 16~20번 자리를 채우고, Q2가 다시 다섯 명을 걸러 11~15번을 정하며, 살아남은 열 명이 Q3에서 폴포지션을 다툰다. 각 구간에서 인정되는 것은 가장 빠른 단 한 랩뿐이라 잠깐의 트래픽이나 사소한 실수 하나가 주말 전체를 좌우한다.
- 다운포스 Downforce
- 윙과 언더바디가 만들어내는 아래 방향의 공력 하중으로, 타이어를 노면에 눌러 코너링 속도를 끌어올린다. 현대 F1 차량은 고속에서 자기 무게를 훨씬 웃도는 다운포스를 만든다. 다만 다운포스에는 언제나 드래그가 따라붙기 때문에 직선이 긴 몬자에서는 윙 각도를 최대한 낮추고 모나코에서는 반대로 최대까지 올린다.
- 더티 에어 Dirty Air
- 앞차가 뒤에 남기는 난류 후류를 가리킨다. 이 공기 속에 들어간 차량은 프론트 다운포스를 먼저 잃어 언더스티어와 슬라이딩이 생기고 프론트 타이어가 과열된다. 2022년 이전 규정에서는 한 대 길이 뒤에서 최대 35%의 다운포스 손실이 측정됐다. 트랙 포지션이 그 자체로 값진 자산 취급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드라이브스루 페널티 Drive-through Penalty
- 레이스 도중 피트레인에 진입해 제한 속도로 통과한 뒤 정차 없이 트랙으로 복귀해야 하는 제재다. 서킷에 따라 대략 15~25초를 잃는다. 이보다 무거운 처분은 10초 스톱앤고로, 박스에 10초간 세워두되 그동안 어떤 정비도 받을 수 없다. 보통 위험 운전, 블루 플래그 무시, 심각한 절차 위반에 부과된다.
- 리프트 앤 코스트 Lift and Coast
- 브레이킹 구간 50~100m 앞에서 스로틀에서 발을 떼고 타력으로 굴러가는 주행법이다. 랩타임은 조금 손해 보지만 연료를 아끼고 브레이크와 타이어 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연료를 가볍게 싣고 출발한 팀이 스틴트 후반에 자주 쓴다. 무전으로 이 지시가 나오면 대개 연료나 부품 온도가 빠듯하다는 뜻이다.
- 박스 Box
- 피트인하라는 무전 지시어다. 독일어 Boxenstopp에서 유래했으며, 엔진음과 무전 잡음 속에서도 'pit'보다 훨씬 또렷하게 들리기 때문에 사실상의 표준어가 됐다. 오해를 막으려고 보통 '박스, 박스'처럼 두 번 반복한다. 팀의 피트 차고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여, 스톱앤고 페널티는 자기 팀 박스에서 이행한다.
- 버추얼 세이프티카 Virtual Safety Car
- 실제 세이프티카를 내보내지 않고 전 차량에 델타 랩타임을 강제해 속도를 낮추는 중립화 절차로, 2015년 쥘 비앙키의 사고를 계기로 도입됐다. 그리드가 뭉치지 않으므로 선두의 리드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라이벌도 함께 느려지는 만큼 피트레인 손실 시간이 줄어 여전히 값싼 피트스톱 기회를 만든다.
- 블루 플래그 Blue Flag
- 한 바퀴 이상 뒤진 백마커에게 흔드는 깃발로, 다가오는 선두권 차량에게 즉시 길을 비켜주라는 신호다. 세 차례 제시된 뒤에도 양보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부과된다. 백마커가 얼마나 빨리 비켜주느냐에 따라 접전 중인 선두 두 대의 간격이 몇 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변수다.
- 비용 상한제 Cost Cap
- 팀이 한 시즌에 쓸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는 재정 규정으로, 2021년 1억 4,500만 달러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인하됐다. 드라이버 연봉과 마케팅비 등 일부 항목은 제외된다. 상위 팀의 개발 속도를 억제해 그리드를 좁히는 것이 목적이며, 위반하면 벌금과 함께 풍동 사용 시간 삭감 같은 스포츠적 제재가 따른다.
- 세이프티카 Safety Car
- 사고나 위험한 노면 상황에서 트랙에 나와 전 차량을 자기 뒤에 줄 세워 감속시키는 선도 차량이다. 그리드가 압축돼 앞선 차의 리드가 사라지고, 라이벌도 함께 느려지므로 피트스톱으로 잃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그래서 세이프티카는 레이스 전략을 통째로 뒤집는 가장 강력한 무작위 변수로 꼽힌다.
- 슈퍼라이선스 Super Licence
- F1 출전에 필요한 FIA 최상위 경기 라이선스다. 만 18세 이상, 로드카 운전면허 보유, 그리고 하위 카테고리 성적으로 3년간 40점의 슈퍼라이선스 포인트를 쌓아야 발급된다. 이와 별개로 주행 위반에 대한 벌점이 최근 12개월간 12점에 도달하면 다음 그랑프리 출전이 자동으로 정지된다.
- 스튜어드 Steward
- 레이스 주말의 심판단이다. 보통 전직 드라이버 한 명을 포함한 네 명으로 구성되며 사고 책임을 가리고 시간 페널티, 그리드 강등, 실격을 결정한다. 텔레메트리와 온보드 영상, 무전 기록을 근거로 판단하고 심리는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열릴 수 있어, 몇 시간 뒤 순위가 바뀌는 일이 드물지 않다.
- 스틴트 Stint
- 한 세트의 타이어로 달리는 연속 구간, 즉 피트스톱과 피트스톱 사이의 주행을 말한다. 스틴트 길이는 타이어 컴파운드와 저하 속도, 연료 무게로 결정되며 모든 전략의 기본 단위다. 해설에서 '첫 스틴트를 길게 가져간다'는 말은 대개 그 팀이 타이어를 아끼며 세이프티카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 스프린트 Sprint
- 시즌 일부 주말에 열리는 약 100km의 짧은 토요일 레이스다. 피트스톱 의무가 없고 상위 8명에게 8점부터 1점까지 포인트를 준다. 그리드는 별도의 스프린트 예선으로 정한다. 진짜 난이도는 레이스 자체가 아니라 연습 세션이 하나로 줄어드는 데 있어, 팀들은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셋업을 확정해야 한다.
- 슬릭 타이어 Slick Tyre
- 홈이 전혀 없는 드라이 노면 전용 타이어로, 접지 면적을 최대로 키워 그립을 얻는다. 피렐리는 매 주말 C1(가장 단단함)부터 C6(가장 부드러움)까지 중 세 가지를 골라 소프트·미디엄·하드로 표시한다. 젖은 노면에서는 배수가 되지 않아 그립이 급격히 사라지므로 즉시 인터미디엇이나 풀웻으로 교체해야 한다.
- 슬립스트림 Slipstream
- 앞차가 뚫어놓은 저압 구역에 들어가 공기 저항을 줄이고 직선 속도를 얻는 것이다. 코너에서 해로운 더티 에어가 직선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되는 셈이다. 예선에서 팀메이트끼리 서로 견인을 주고받는 토우 작전이 여기서 나오며, 직선이 긴 몬자 같은 서킷에서는 한 랩에 0.3초 이상 차이를 만든다.
- 아웃랩 Out-lap
- 피트를 떠나 트랙으로 복귀한 직후의 한 바퀴다. 타이어와 브레이크가 아직 작동 온도에 이르지 않아 주말에서 가장 미끄러운 랩이지만, 언더컷의 성패가 정확히 여기서 갈리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그립이 없는 상태로 밀어붙여야 한다. 반대로 피트에 들어가기 직전의 마지막 바퀴는 인랩이라고 부른다.
- 언더스티어 Understeer
- 스티어링을 꺾은 만큼 차가 돌지 않고 코너 바깥으로 밀려나가는 거동으로, 프론트 그립이 리어보다 부족할 때 나타난다. 더티 에어 속에서, 프론트 타이어가 과열됐을 때, 프론트윙 각도가 부족할 때 흔하다. 스핀보다는 안전한 쪽이지만 랩타임을 꾸준히 갉아먹고 프론트 타이어를 더 빨리 태워버린다.
- 언더컷 Undercut
- 라이벌보다 먼저 피트인해 새 타이어의 아웃랩 페이스로 앞서 나가는 기법이다. 상대가 한 랩 뒤에 피트에서 나올 때 이미 순위가 바뀌어 있다. 타이어 저하가 크고 예열이 빠른 서킷에서 특히 강력하며 대략 2.5초 이내의 라이벌이 사정권에 든다. 이에 대한 방어는 같은 랩에 함께 들어가는 커버링이다.
- 옐로 플래그 Yellow Flag
- 전방에 위험이 있으니 감속하고 추월을 금지한다는 신호다. 한 번 흔들면 해당 구간을 주의하라는 뜻이고, 두 번 흔들면 트랙이 부분적으로 막혔을 수 있으니 정지할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예선에서 옐로 구간을 지난 랩타임은 삭제되며, 무시하고 속도를 유지한 드라이버는 그리드 강등이나 벌점을 받는다.
- 오버스티어 Oversteer
- 리어가 먼저 그립을 잃어 차 뒤쪽이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거동이다. 코너 회전은 잘 되지만 카운터스티어로 잡지 못하면 그대로 스핀으로 이어진다. 낡은 리어 타이어, 젖은 노면, 코너 탈출에서의 과한 스로틀이 주된 원인이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예선에서 약간의 오버스티어를 선호하고 레이스 셋업에서는 이를 줄인다.
- 오버컷 Overcut
- 언더컷의 반대로, 라이벌이 먼저 피트인한 뒤에도 트랙에 더 오래 머물러 결과적으로 앞서 나가는 전략이다. 새 타이어 예열이 느린 추운 날씨, 라이벌이 트래픽 속으로 복귀하게 되는 상황, 자기 낡은 타이어의 페이스가 아직 살아 있을 때 통한다. 아웃랩에서 시간을 벌기 어려운 모나코에서 특히 자주 나온다.
-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 Constructors' Championship
- 팀 소속 두 드라이버가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겨루는 팀 단위 세계선수권으로 1958년 도입됐다. 상금 배분이 이 순위에 연동되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드라이버 타이틀보다 재정적으로 더 중요하다. 하위권 팀들이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단 몇 점을 놓고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클리핑 Clipping
- 긴 직선이 끝나기 전에 배터리 에너지가 바닥나 전기 방출이 끊기고 차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현상이다. 하이브리드 파워유닛의 에너지 예산을 잘못 배분했을 때 생긴다. 라이벌 팀은 상대가 어느 지점에서 클리핑에 걸리는지를 계산해, 그 직전에 DRS 사정권에 들어가도록 추월 타이밍을 맞춘다.
- 타이어 저하 Tyre Degradation
- 타이어가 나이 들면서 랩타임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고무가 물리적으로 닳는 마모와 컴파운드가 작동 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열적 저하로 나뉜다. 트레드가 남아 있어도 열적으로 무너지면 그립은 사라진다. 저하 곡선이 완만한 직선인지 어느 시점에 절벽처럼 급락하는지를 읽어내는 것이 전략팀의 핵심 기술이다.
- 타이어 컴파운드 Tyre Compound
- 타이어 고무의 배합을 뜻하며, 부드러울수록 그립이 좋고 수명이 짧다. 피렐리는 C1부터 C6까지의 드라이 컴파운드 중 매 주말 세 가지를 지정해 소프트·미디엄·하드로 표시하고 여기에 인터미디엇과 풀웻을 더한다. 드라이 레이스에서는 서로 다른 두 컴파운드를 반드시 써야 하므로 무정차 레이스는 성립하지 않는다.
- 트랙 리미트 Track Limits
- 서킷 가장자리를 정의하는 흰 선을 말한다. 네 바퀴가 모두 이 선을 넘으면 부당한 이득으로 간주해 예선 랩타임은 삭제되고, 레이스에서 반복되면 경고 뒤 시간 페널티가 부과된다. 아스팔트 런오프가 넓은 현대 서킷에서 특히 논란이 잦아 FIA는 코너마다 자동 감지 루프와 카메라로 감시한다.
- 파르크 페르메 Parc Fermé
- 예선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레이스 출발까지 차량 셋업 변경을 금지하는 상태다.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공력 세팅, 라이드 하이트가 사실상 잠기므로 팀은 저연료 예선 랩과 고연료 레이스 스틴트 모두에 통하는 하나의 절충안을 미리 정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손을 대면 피트레인 출발 처분을 받는다.
- 파워유닛 Power Unit
- 2014년부터 쓰이는 명칭으로, 1.6리터 V6 터보 내연기관에 MGU-K와 MGU-H, 배터리, 컨트롤 전자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동력 장치 전체를 가리킨다. 단순한 엔진이 아니라는 뜻이 담겨 있다. 구성 부품마다 시즌 사용 개수가 제한돼 있어 이를 초과하면 그리드 페널티가 뒤따른다.
- 포메이션 랩 Formation Lap
- 레이스 출발 직전 그리드를 떠나 한 바퀴를 돌며 타이어와 브레이크를 예열하는 절차다. 드라이버들은 지그재그로 달리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해 온도를 끌어올린다. 이 랩에서 차가 멈추면 피트레인 출발이나 그리드 뒷자리 출발로 밀리며, 노면이 젖었을 때는 여러 바퀴로 늘어나기도 한다.
- 폴포지션 Pole Position
- 예선 최고 기록으로 얻는 그리드 맨 앞자리다. 첫 코너까지 방해받지 않는 깨끗한 라인을 확보할 수 있어 모나코처럼 추월이 어려운 서킷에서는 사실상 승리에 가장 가까운 자리다. 폴 자체에 포인트가 주어지지는 않지만, 통산 폴 횟수는 드라이버 경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함께 집계된다.
- 피트레인 Pit Lane
- 차고 앞을 지나는 진입·진출 통로로 통상 시속 80km의 속도 제한이 적용된다. 진입부터 진출까지 잃는 시간은 서킷마다 다르지만 대개 18~25초이며, 이 값이 몇 번 정차할지를 결정하는 전략의 기준선이 된다. 과속하거나 다른 차의 진로로 무리하게 나가면 페널티와 벌금이 부과된다.
- 피트스톱 Pit Stop
- 급유가 2010년부터 금지돼 현재는 네 바퀴 타이어 교체만 이뤄진다. 약 스무 명의 크루가 2.5초 안팎에 작업을 끝내며 공식 기록은 2023년 카타르에서 맥라렌이 세운 1.80초다. 다만 실제 승부는 정차 시간보다 트래픽이 아닌 깨끗한 공기로 복귀하는 타이밍에서 갈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 DRS Drag Reduction System
- 리어윙의 플랩을 열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추월 보조 장치로 2011년 도입됐다. 지정된 감지 라인에서 앞차와 1초 이내에 있을 때만 활성화 구간에서 쓸 수 있고, 직선에서 약 10~12km/h의 속도 이득을 준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닫힌다. 오직 추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비대칭 규정이며, 2026년부터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가 이를 대체한다.
- ERS Energy Recovery System
- 브레이킹과 배기 열에서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다시 방출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크랭크축에 붙은 MGU-K는 랩당 최대 2메가줄을 회수하고, 방출할 때는 내연기관 출력 위에 120kW, 약 160마력을 얹는다. 드라이버는 스티어링 휠의 모드 스위치로 이 에너지를 어느 직선에 쓸지 배분하며, 예선처럼 한 번에 다 쏟으면 한 랩도 버티지 못한다.
- FIA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 국제자동차연맹. 1904년 설립된 모터스포츠 세계 관장 기구로 F1의 기술 규정과 스포츠 규정을 만들고, 스튜어드와 레이스 디렉터를 통해 이를 집행하며, 드라이버 슈퍼라이선스와 서킷 등급을 발급한다. 국내에서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FIA 가맹 단체로서 국내 경기 라이선스와 대회 공인을 담당한다.
- HANS Head and Neck Support
- 헬멧과 어깨를 테더로 연결해 충돌 순간 머리가 앞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막는 두경부 보호 장치다. 1990년대 사망 사고의 주된 원인이던 두개저 골절을 겨냥해 개발됐고 F1에서는 2003년부터 의무화됐다. 지금은 같은 기능의 제품군 전체를 FHR, 즉 전방 두부 구속 장치로 통칭하며 국내 서킷 레이스 출전에도 대부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