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5-26일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대회
2-1스코어
캄프 누, 바르셀로나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이 킨과 폴 스콜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상태였고, 알렉스 퍼거슨은 라이언 긱스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데이비드 베컴을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는 임시 조합을 택했다. 전반 6분 마리오 바슬러의 프리킥이 수비벽 옆을 통과해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후 8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한 쪽은 바이에른이었다. 후반 34분 메흐메트 숄의 칩샷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39분에는 카르스텐 얀커의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정규 시간이 끝날 무렵 UEFA 관계자는 이미 트로피에 바이에른의 리본을 묶어두고 있었다. 추가시간 1분, 베컴의 코너킥을 긱스가 어설프게 슛한 것을 테디 셰링엄이 방향만 바꿔 동점골로 만들었다. 90초 뒤 다시 베컴의 코너킥에서 셰링엄이 헤딩으로 떨궜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발을 뻗어 크로스바 아래로 밀어 넣었다. 9만 245명 앞에서 바이에른 선수 여러 명이 그대로 잔디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 이어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했고, 이날은 맷 버스비의 90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추가시간 3분에 결승전이 뒤집힌 사례로는 여전히 유일하며,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정상에 복귀했음을 알린 경기이기도 하다. 이 트레블은 이후 잉글랜드 클럽이 도전하는 기준선이 되었고, 2023년 맨체스터 시티가 24년 만에 이를 재현하기 전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