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0-13일자
월드시리즈대회
3-0 (시리즈 5승 3패)스코어
헌팅턴애비뉴그라운즈, 보스턴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1901년 아메리칸리그가 메이저 지위를 선언하고 내셔널리그 선수들을 대거 빼가면서 두 리그는 2년간 전면전을 벌였고, 1903년 화해 협정이 맺어지자 양 리그 우승팀이 9전 5승제로 맞붙기로 했다. 피츠버그가 먼저 3승 1패로 앞서갔다. 데이컨 필리피가 파이리츠 선발로만 다섯 경기에 나서 세 번을 이겼지만, 보스턴은 사이 영과 빌 디닌으로 버티며 내리 네 경기를 잡았다. 마지막 8차전에서 디닌은 완봉을 던졌고, 4안타만 내주며 9회 마지막 타자였던 호너스 와그너를 삼진으로 잡아 시리즈를 끝냈다. 보스턴은 1회와 4회에 나온 적시타로 3점을 뽑았고,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았다. 관중은 7455명에 그쳤지만, '로열 루터스'라 불린 보스턴 응원단이 원정 경기에서 '테시'라는 노래를 반복해 부르며 파이리츠 선수들의 집중을 흐트러뜨린 일화는 이 시리즈의 전설이 되었다. 사이 영은 2승 1패, 디닌은 3승을 기록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경기로 월드시리즈라는 제도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두 리그는 이듬해 뉴욕 자이언츠의 거부로 시리즈를 열지 못했지만, 1905년부터는 매년 개최가 확정되어 1994년 파업을 제외하고 한 번도 끊기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가 대등한 메이저리그로 인정받은 순간이자, 오늘날 30개 구단 체제의 골격이 만들어진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