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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 US오픈 결승 — 레이버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로드 레이버 vs 토니 로시 — 7-9, 6-1, 6-2, 6-2

1969-09-08일자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대회
7-9, 6-1, 6-2, 6-2스코어
웨스트사이드 테니스 클럽, 뉴욕 포레스트힐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레이버는 이미 그해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을 우승한 채 포레스트힐스에 왔다. 1월 브리즈번에서 열린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그는 섭씨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 같은 상대 토니 로시를 7-5, 22-20, 9-11, 1-6, 6-3으로 꺾었는데, 90게임을 치른 그 경기가 시즌 전체의 분수령이었다. 뉴욕에서는 이틀간 비가 내려 결승이 월요일로 밀렸고, 젖은 잔디 위에서 레이버는 스파이크 신발을 신고 나섰다. 첫 세트를 7-9로 내주며 시작했으나 코트가 마르면서 왼손 톱스핀이 살아났고, 이후 세 세트를 6-1, 6-2, 6-2로 압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우승 상금은 1만 6,000달러였다. 이로써 레이버는 196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룬 것에 이어 두 번째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으며, 이를 두 번 해낸 유일한 선수이자 오픈 시대에 해낸 유일한 남자로 남았다. 그 사이 1963년부터 1967년까지 다섯 시즌 동안 그는 프로라는 이유로 단 하나의 메이저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오픈 시대가 시작된 지 1년 반 만에, 아마추어와 프로가 모두 참가하는 완전한 필드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나왔다는 사실은 새 체제에 즉각적인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후 반세기 넘도록 어떤 남자 선수도 이를 반복하지 못했고, 레이버의 1969년은 남자 테니스에서 한 시즌 지배력을 재는 절대 기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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