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와 뉴욕 닉스는 이날 중립 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허쉬의 소도시 체육관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관중은 4,124명이었고 텔레비전 중계도, 영상 기록도 없었다. 윌트 체임벌린은 1쿼터에만 23점을 넣었고 하프타임까지 41점에 도달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69점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가 그의 득점을 하나하나 호명하기 시작했다.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51퍼센트대에 불과했던 체임벌린은 이날 32개 중 28개를 성공시켰다. 닉스는 4쿼터 들어 체임벌린에게 공이 가지 않도록 다른 선수를 붙잡고 공격 시간을 끌었고, 워리어스는 이에 맞서 닉스의 볼 핸들러를 즉시 파울해 공격권을 되찾는 방식으로 응수했다. 종료 46초를 남기고 조 러클릭의 패스를 받아 넣은 득점이 100점째였다. 관중이 코트로 쏟아져 들어와 경기는 사실상 그 자리에서 멈췄고 남은 시간은 형식적으로 소화되었다. 최종 스코어는 169대 147. 체임벌린은 필드골 63개 중 36개를 넣었고 리바운드 25개를 기록했으며 48분 전체를 소화했다. 그날 밤을 증명하는 자료는 4쿼터를 중계한 라디오 음성과, 라커룸에서 '100'이라고 쓴 종이를 든 사진 한 장이 전부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한 선수가 도달할 수 있는 상한선의 좌표를 영구히 고정시킨 경기다. 이후 60년 넘게 누구도 81점을 넘지 못했고, 2006년 코비 브라이언트의 81점이 가장 가까운 근접이다. 동시에 이 기록은 시대가 만든 산물이기도 하다 — 1961-62시즌 리그 평균 팀 득점은 118.8점이었고 체임벌린은 그 시즌 평균 50.4점, 48.5분을 뛰었다. 영상 한 장 남지 않은 밤이 이 스포츠의 가장 유명한 숫자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농구가 기록으로 기억되는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