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02-11일자
통합 헤비급 타이틀전대회
더글러스 10라운드 KO (1분 23초)스코어
도쿄돔, 도쿄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마이크 타이슨은 37전 무패 33KO의 통합 챔피언이었고, 도전자 버스터 더글러스에게는 42대 1의 배당이 붙었다. 경기 23일 전 어머니를 잃은 더글러스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경기를 했다. 긴 잽으로 타이슨의 전진을 계속 끊었고, 근접전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라운드가 갈수록 오히려 더 정확해졌다. 8라운드 종료 직전 타이슨의 어퍼컷에 더글러스가 쓰러졌지만 레프리 옥타비오 메이란의 카운트가 타임키퍼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그는 아홉에 일어섰다. 훗날 논란이 된 이른바 롱 카운트였다. 9라운드에 더글러스는 반격으로 타이슨을 로프까지 몰았고, 10라운드 1분 23초에 어퍼컷으로 고개를 젖힌 뒤 네 방의 연타를 꽂았다. 타이슨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캔버스에 누워 마우스피스를 더듬었고 그대로 카운트아웃됐다. 프로모터 돈 킹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인증기구들은 더글러스의 승리를 확정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스포츠 역사상 최대 이변으로 자주 꼽히는 결과다. 무적으로 여겨지던 타이슨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1990년대 헤비급의 판도가 홀리필드와 보우, 루이스에게로 열렸다. 동시에 준비와 심리 상태가 재능을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당이 아무 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