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04-07일자
마스터스 토너먼트대회
282타 동타, 연장 144타 - 149타스코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조지아주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제2회 마스터스의 최종 라운드에서 크레이그 우드는 먼저 홀아웃해 282타로 클럽하우스에서 축하를 받고 있었다. 뒷조의 진 사라젠은 네 홀을 남기고 3타 뒤진 상태였고, 485야드 파5 15번 홀의 두 번째 샷을 남겨두고 있었다. 남은 거리는 약 235야드, 그린 앞에는 연못이 있었다. 사라젠은 4번 우드를 잡았고, 낮게 출발한 공은 그린 앞에 떨어져 굴러가 그대로 홀로 사라졌다. 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였다. 갤러리가 워낙 적어 이 장면을 직접 본 사람은 동반자였던 월터 헤이건을 포함해 스무 명 남짓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 사라젠은 남은 세 홀을 모두 파로 지켜 282타 동타를 만들었고, 이튿날 36홀 연장에서 144타를 쳐 우드의 149타를 5타 차로 눌렀다. 창설 두 해째였던 이 대회는 이 한 방으로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언론은 훗날 이 샷을 세계가 들은 샷이라 부르게 된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신생 초청 대회에 불과하던 마스터스를 단숨에 전국적 사건으로 만든 샷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이 파5 15번 홀처럼 한 번의 결단으로 승부가 뒤집히는 리스크-리워드 설계를 밀고 나간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이후 이 코스는 뒤에서 따라붙는 선수가 늘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무대라는 성격을 갖게 됐다. 사라젠은 이 우승으로 현대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