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18일자
U.S. 오픈대회
272타 (-12), 15타 차스코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 65타로 출발해 36홀 뒤 6타, 54홀 뒤 10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2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중단돼 토요일 아침에 마무리해야 했다. 최종 라운드 67타를 보태 합계 272타, 12언더로 경기를 끝냈다. 준우승은 287타의 어니 엘스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였고 격차는 15타였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우즈 한 명뿐이었으며,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를 하나도 적지 않았다. 272타는 잭 니클라우스와 리 잰슨이 세운 U.S. 오픈 72홀 최저타와 동률이었고, 파 대비 12언더는 종전 기록을 크게 넘어선 수치였다. 15타 차는 1862년 올드 톰 모리스가 디 오픈에서 세운 13타 차를 138년 만에 경신한 메이저 사상 최다 격차였다. 우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연달아 우승해 네 개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골프에서 지배라는 말의 기준을 다시 쓴 대회다. 필드 전체가 오버파인 코스에서 한 선수만 12언더를 쳤다는 사실은 이후 어떤 압도적 우승도 이 기록과 비교되게 만들었다. 이 우승이 시작점이 된 타이거 슬램은 한 시즌에 걸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랜드슬램과 구분되지만, 네 개 메이저를 동시에 보유한 선수는 지금까지 우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