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6일자
UFC 162 · 미들급 타이틀전대회
KO (펀치), 2라운드 1분 18초스코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 라스베이거스장소
경기는 이렇게 흘러갔다
앤더슨 실바는 2,457일째 미들급 챔피언이었고 UFC에서 16연승, 타이틀 10연속 방어를 기록 중이었다. 도전자 크리스 와이드먼은 9전 전승이었지만 대중적 지지는 얕았다. 1라운드에 와이드먼은 곧바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상단에서 엘보를 떨어뜨리고 힐훅을 시도하며 실바를 당황시켰다. 2라운드에 실바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심리전으로 되받았다. 손을 완전히 내리고 턱을 내밀며 상대를 도발했고, 맞은 척 비틀거리는 연기까지 했다. 와이드먼은 그 도발을 그대로 따라 들어가 왼손 훅을 던졌고, 실바가 상체를 뒤로 젖히던 그 순간 관자놀이 부근에 정확히 꽂혔다. 실바가 쓰러졌고 와이드먼의 추가 타격 두 번 뒤 1분 18초에 경기가 끝났다. 같은 해 12월 리매치에서 실바는 체크킥에 정강이가 부러지며 다시 패했다.
왜 지금도 회자되나
이 스포츠에서 가장 길었던 왕조가 끝난 순간이자, 상대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쌓아온 아우라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난 경기다. 미들급은 이후 와이드먼, 로버트 휘터커, 이스라엘 아데산야로 이어지는 새로운 계보를 얻었고, 실바의 최장 재위 기록은 지금도 UFC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